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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지난 10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당시 최민희 의원이 50여 분 내내 쉼 없이 송 원내대표의 연설 내용을 반박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국회 과방위원장인 최 의원은 송언석 원내대표가 방송법 관련 내용을 거론할 땐 옆에 앉은 김현 과방위 간사와 적극적으로 내용을 반박했다.

이날 최민희 의원은 송언석 원내대표가 “노란봉투법, 상법, 방송법 같은 국가 법인회생신청서 경제와 미래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는 쟁점 법안들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라고 하자 “방송 장악 없습니다”라고 외쳤다. 특검이 당사에 들어와 당원 명부를 압수하려고 했다는 말엔 “김건희! 통일교!”라고 외쳤다. 송 원내대표가 이를 “명백한 정치 보복, 정치 공작”이라고 하자, “금거북이! 금송아지!”라고 비꼬았다. 이후에도 최민희 의원이 “김건희 찬양당” “ 아파트소유 누가? 윤석열이!” 등의 추임새를 이어가자, 송언석 원내대표가 '최민희 의원님'이라며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송언석 원내대표가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은 방송 3법 개정안, 즉 방송 영구 장악법을 강행 처리했다. YTN, 연합뉴스TV까지도 더불어민주당과 민노총 언론노조의 손아귀에 들어갔다”고 한 대목에선 “아니에요”라며 옆자리의 김현 저신용대출서류 의원과 동시에 외치기도 했다. 김현 의원은 “거짓말!”이라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가 “공영방송을 어용 방송으로 만드는 것은 정상적인 민주국가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다. 여기에다 징벌적 손해배상 법안까지 도입해서 언론의 비판 보도를 봉쇄하겠다고 한다”며 “이재명 정권은 명심하기 바란다. 견제와 비판이 무너지면 오만해진 권력도 함께 무너 패브릭하우스 진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1980년대 '땡전 뉴스'는 5공 정권 수호의 첨병이었지만, 독재정권 붕괴의 시발점이 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라”라고 하자, 최민희 의원은 “알기는 아는군요”라고 비꼬았다. 이어 “공영방송의 주인은 정권이나 정파가 아니라 국민”이라는 말엔 “맞습니다”라고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송 원내대표가 “공영방송의 주 특기사항 인은 정권이나 정파가 아니라 국민이다. 이번에 개정된 방송 장악 3법은 폐지되어야 한다”라며 “대신 여야 '공영방송 법제화 특위'를 구성해 원점에서 방송개혁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하자, 김현 의원은 “안 해요”라고 응수했다. 이어 “견제와 비판이 무너지면 오만해진 권력도 함께 무너진다는 것이 동서고금 역사의 교훈”이라는 말에, 최 의원은 “반사 드립니다”라고 했다. “지금보다 좀 더 깨끗하고 좀 더 정직하고 좀 더 반듯한 정책을 만들어 보자”는 말엔 “김건희!”로 비꼬았다. 영상엔 송언석 대표 연설 시작부터 끝까지 쉼 없이 반박하는 최민희 의원 전체 샤우팅 모습이 11분 분량으로 축약해 담겼다.